궤양성 대장염원인 증상 치료과정
1. 궤양성 대장염이란?
장기간에 거쳐 반복되는 질환이며, 염증과 궤양이 대장에 생깁니다. 병변은 직장에서 시작되어 점차 안쪽으로 진행되는데, 병변이 모두 연결되어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질병이 진행됨에 따라, 장의 일부분 또는 전체가 영향을 받게 됩니다. 질병의 증상이 청소년기나 성인 초기에 명확히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환자는 초기 증상을 50~70세에 경험하기도 하며, 10세 이전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2.궤양성 대장염의 원인
궤양성 대장염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유전성, 면역성, 감염성, 정신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이 질환이 생기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남녀 동일한 비율로 발생하며, 유색인보다 백인에게 발생빈도가 높습니다. 특히 유대인에게 약 6배 정도 높은 발병률을 보입니다. 2001년 말 우리나라의 궤양성 대장염 환자는 약 5000명을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3. 궤양성 대장염의 증상
궤양성 대장염은 증상이 좋아졌다가 나빠지기를 반복하는 만성적인 재발성 질환입니다. 물과 같은 설사를 갑자기 하게 되며 그 안에 고름(농), 혈액, 그리고 점액이 섞여 있고, 복통, 발열, 오한, 체중감소 등의 증세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도 있으며, 증상이 가벼운 환자들은 가끔 변에 피가 섞여 나와 치질로 생각하여 모르고 있다가 건강 검진으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하게는 혈변, 심한 복통, 체중 감소, 발열이 나타나지만 환자마다 나타나는 증상의 정도 차이는 매우 다릅니다.
4. 전신증상 및 염증반응
심각한 궤양성 대장염의 환자들은 전신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증상들로는 관절의 염증과 통증 그리고 팔과 다리의 특정 관절에 부종이 생기고, 척추 관절과 골반 관절에 염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몇몇 환자들은 피부에 괴저고름피부증(Pyoderma gangrenosum) 또는 결절성 홍반(Erythema nodosum)이 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또한 활성기(active) 궤양성 대장염 환자 중 5~8%에서 염증성 병변이 눈에 나타나는데, 눈의 가장 바깥에 있는 막에 염증이 생기는 겉공막염(Episcleritis) 또는 눈의 중간 막에 생기는 염증으로 포도막염(Uveitis)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궤양성 대장염이 심한 경우 간에 이상이 생길 수 있으며, 지방간, 담도 협착, 만성 간염등과 같은 경증에서 중증도의 간질환이 나타나 상처를 남기며 간 기능이 심하게 손상되어 간경변이 나타기도 합니다.
5. 궤양성 대장염의 합병증
5-1. 장 폐색, 독성 거대결장증(Toxic Megacolon)
심각한 염증이 생기고 장벽이 손상되어 연동운동(장에서 음식물을 밀어내는 수축작용)에 장애가 생기며, 이로 인해 장 폐색이나 독성 거대결장증(Toxic Megacolon)이 나타납니다. 독성 거대결장은 장이 물리적으로 막힌 곳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장이 거대하게 확대되는 현상입니다. 장 폐색과 거대결장과 관련하여 복통, 고열, 백혈구 증가 등 여러 가지 증상들이 나타납니다. 독성 거대결장증 자체만으로도 장천공이 생길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소화액과 박테리아들이 복강 내로 흘러나와 복막염을 일으키고, 복막염은 패혈증으로 악화되어 생명에 위협이 되는 심각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5-2. 결장암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은 일반사람보다 결장암이 생길 확률이 높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전체 결장에 영향을 받은 환자와 오랜 기간 질환이 지속되는 환자일수록 암에 대한 위험도가 높아집니다. 대개 궤양성 대장염이 발병한 후 8년에서 10년부터 대장암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암의 발생을 감시하기 위해 정기적인 내시경과 조직 검사가 요구됩니다.
6. 궤양성 대장염의치료
궤양성 대장염의 치료 목적은 염증을 가라앉히고 증상을 줄여 삶의 질을 높이며, 합병증을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6-1.약물치료
질병의 심각성과 증상에 따라 약물이 다양하게 사용됩니다. 어떤 약물은 설사를 조절하기 위해 일차적으로 처방됩니다. 그러나 이 약물들이 결장의 확대를 일으킬 수 있고, 심각한 경우 독성 결장비대증(Toxic megacolon)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매우 주의 깊게 사용해야 합니다.
● 메살라민(Mesalamine) : 경증에서 중증의 궤양성 대장염을 치료하고 궤양성 대장염의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사용합니다. 국소적인 메살라민(Mesalamine)으로 좌약형과 관장형이 있으며 좌약형은 직장에 염증이 있을 때만 사용할 수 있고, 관장형은 하행결장이 시작되는 부분까지만 약물이 도달하므로 하행결장 이후에 있는 병변에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 : 아사콜(Asacol)).
● 빌살라자이드(Balsalazide) : 메살라민과 유사한 약효를 가진 전구약물로,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좋은 효과를 보입니다. 보통 활성기에서 호전된 궤양성 대장염 환자의 유지(maintainance)요법에 사용됩니다.
● 코르티코스테로이드 : 활성기 치료에 있어서는 메살라민보다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유지요법으로 장기간 사용하는 것은, 치료효과보다 부작용이 더 많이 발생할 수 있어서 권장되지 않습니다.
● 궤양성 대장염 환자의 약 50%는 아미노살리실레이트(Aminosalicylate)와 같은 항염증제에 치료 효과를 보입니다. 활성기에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예 : 프레드니손)가 중요한 치료제이나 이로 인해 체중 증가, 여드름과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 심한 경우 병원에 입원해야 하고, 코르티코스테로이드의 정맥 주입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과도한 출혈 시 수혈이 필요합니다.
6-2. 외과적 치료
궤양성 대장염에는 수술보다는 약물 치료가 원칙이지만, 심각한 독성 거대 결장증, 장천공, 장폐색, 대장출혈, 암 등의 심각한 합병증이 있을 때에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약물 치료에 대해 치료효과가 좋지 못할 때
● 약물로부터 의도하지 않았던 부작용이 생겼을 때
● 삶의 질을 저하시킬 정도로 만성적이고, 지속적일때
● 조직검사상 이형성증이 관찰되거나, 결장암이 발생했을 때
6-3. 식이요법
특별히 주의해야 할 음식은 없지만, 먹을 때마다 증상이 나빠지는 음식들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그 음식의 종류들은 환자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자극성이 강한 맵고 짠 음식이나 커피 등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환자들은 변을 자주 보는 편이므로, 대변의 양을 증가시키는 섬유소가 많은 음식은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식중독이나 감기로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상한 음식이나 불결한 음식은 피하고, 감기 예방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추가적으로 아스피린이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도 위장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필요한 경우에는 의사와 상의하여 복용해야 합니다. 궤양성 대장염은 약물치료를 하면 비교적 증상이 쉽게 좋아지는 질환이지만 재발률이 30% 정도로 상당히 높은 편이므로 증상이 없더라도 꾸준한 약물 치료가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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